사랑은 어떻게 끝나는가

누군가를 너무 좋아했던 감정 

그 사람 생각밖에 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행복했던 그것 

그 감정은 어떻게 변하고 끝나는가


사랑할 때 이미 끝은 예정되어있다. 

인간의 수명이 정해져 있는 한 모든 시작은 끝을 내포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끝은 수명과는 관련 없는 끝이다. 

그 사람은 살아있고 나 또한 그와 같지만, 끝이 나버리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변하는 것일까

그 감정을 바라고 느끼는 내가 변하는 것일까


그 끝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끝이 날 수 있는가

그 끝을 너무 아프지만 염원하면 끝나게 되는가

만약 끝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랑의 감정을 지키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그리고 나의 의지로 끝을 외치는 것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남아 있음에 

진정 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어떻게 누군가 사랑한 감정을 잊어가는가 

그저 무뎌짐을 끝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계속 품고 있으면 너무 아프니까...


나의 끝은 언제일까? 무슨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다. 내 모습을 

더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정말 좋아했었다. 이 말에 추호의 의심도, 거짓도 없다. 

그녀를 볼 수 있어 행복했고, 그녀와 함께여서 좋았다. 

그녀에게 고백을 하던 그때도 추호의 거짓은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하는 것이 그녀가 나를 밀어 내려고 하는 것이었다면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고통 후 찾아 오는 것은 현실이었다. 

부끄러운 벌거숭의 나의 모습이 보였고, 어쩌면 비참해 보이는 나 자신이 보였다.

그래도 후회 하지 않는다. 

그녀로 인해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며, 나를 좀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씁쓸한 웃음이 될 것이며, 새로운 시작의 기반이 될 것이다.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이 이렇게 한 순간에...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정리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만난다면 아마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이건 비겁한 변명이 아니다. 

나도 스스로에게 비겁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했던 것은 근사하고 멋지던 그녀를 웃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일 것이다. 

아직은 차마 행복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렇다고 불행하라는 의미도 아니지만, 

쉽게 다른 사람에게 행복하라고 할 만큼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기에, 

거짓이라고 그리 말해버리면 나에게 너무 미안하다. 


마지막이라면 대신 웃으며, 마무리 하고 싶다. 

내가 했던 부담스럽고 투박했던 표현들을 정리하며, 이는 그저 한 서툰 남자의 표현이었음을,

누군가에게 향한 그저 순수한 마음이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녀에게 살면서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나는 이제 정리가 되가고 있다...

이렇게 나는 나를 조용히 덮으며 위로한다. 

그녀가 연락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조용히 끝을 보는거다. 

요랸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어렵게 잡은 마음이니 그저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어쩌면 싫은 표정의 그녀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일지도... 아니 그것이 맞는듯 하다.

앞으로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느끼고,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지 잘모르겠다.

하지만 항상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표현 할때, 그녀가 잠시 떠오를 듯 싶다.  


Super Bowl Halftime show를 보다가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가사가 생각보다 깊은 내용이어서 놀람 

가사 내용 참 좋네~ 





우연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에릭남이 부르는 treasure를 듣고 검색해서 들은 노래 

와 ~ 진짜 잘부른다. 어떻게 이런 목소리에서 이렇게 흥이 나게 부르지? 

겁나 잘부른다... ㅋㅋㅋ

 

            

 

오늘 본 <슬로우 비디오>에서 나온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내가 이 노래를 마이안트메리의 양철 스쿠터랑 헷갈렸다니... ㅋㅋㅋㅋ

여튼 즐거운 여행가는 장면에서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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