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했었다. 이 말에 추호의 의심도, 거짓도 없다.
그녀를 볼 수 있어 행복했고, 그녀와 함께여서 좋았다.
그녀에게 고백을 하던 그때도 추호의 거짓은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하는 것이 그녀가 나를 밀어 내려고 하는 것이었다면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고통 후 찾아 오는 것은 현실이었다.
부끄러운 벌거숭의 나의 모습이 보였고, 어쩌면 비참해 보이는 나 자신이 보였다.
그래도 후회 하지 않는다.
그녀로 인해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며, 나를 좀더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씁쓸한 웃음이 될 것이며, 새로운 시작의 기반이 될 것이다.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이 이렇게 한 순간에...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정리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만난다면 아마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이건 비겁한 변명이 아니다.
나도 스스로에게 비겁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했던 것은 근사하고 멋지던 그녀를 웃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일 것이다.
아직은 차마 행복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렇다고 불행하라는 의미도 아니지만,
쉽게 다른 사람에게 행복하라고 할 만큼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기에,
거짓이라고 그리 말해버리면 나에게 너무 미안하다.
마지막이라면 대신 웃으며, 마무리 하고 싶다.
내가 했던 부담스럽고 투박했던 표현들을 정리하며, 이는 그저 한 서툰 남자의 표현이었음을,
누군가에게 향한 그저 순수한 마음이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녀에게 살면서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나는 이제 정리가 되가고 있다...
이렇게 나는 나를 조용히 덮으며 위로한다.
그녀가 연락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조용히 끝을 보는거다.
요랸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어렵게 잡은 마음이니 그저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어쩌면 싫은 표정의 그녀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일지도... 아니 그것이 맞는듯 하다.
앞으로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느끼고,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지 잘모르겠다.
하지만 항상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표현 할때, 그녀가 잠시 떠오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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