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떻게 끝나는가

누군가를 너무 좋아했던 감정 

그 사람 생각밖에 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행복했던 그것 

그 감정은 어떻게 변하고 끝나는가


사랑할 때 이미 끝은 예정되어있다. 

인간의 수명이 정해져 있는 한 모든 시작은 끝을 내포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끝은 수명과는 관련 없는 끝이다. 

그 사람은 살아있고 나 또한 그와 같지만, 끝이 나버리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변하는 것일까

그 감정을 바라고 느끼는 내가 변하는 것일까


그 끝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끝이 날 수 있는가

그 끝을 너무 아프지만 염원하면 끝나게 되는가

만약 끝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랑의 감정을 지키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그리고 나의 의지로 끝을 외치는 것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남아 있음에 

진정 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어떻게 누군가 사랑한 감정을 잊어가는가 

그저 무뎌짐을 끝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계속 품고 있으면 너무 아프니까...


나의 끝은 언제일까? 무슨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다. 내 모습을 

더는 아프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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