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연한 지금 결혼식을 준비한 커플들은 울상을 짓고 결혼식을 미루고 있다.
그런 오늘 결혼식장을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들은 많이 줄었을 것이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피로연과 식사도 지급할 수 없어 현금을 나누어주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신랑 신부는 실망했을 법도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하였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바웃 타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가 오는 결혼식이었다.
흔히 결혼식에는 무엇이든 완벽하길 원한다.
좋은 날씨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은 그저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야외 결혼식 도중 소나기가 내린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하여 결혼식은 엉망이 되고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주인공 신랑과 신부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하다
그들에게는 그런 소나기 정도는 그들의 행복함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마 그들의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하면서 살다 보면 웃을 일들과 함께 분명 예기치 않은 불운들도 따로 올 것이다.
그때 그들은 오늘처럼 지나가는 소나기를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으며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흔히 사랑을 감기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과 감기의 여러 가지 공통점을 찾아서 비유하곤 하는데 오늘 본 두 명의 신랑 신부의 사랑은
감기보다 강했고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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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에 낮잠을 잔 후 글을 쓰기 위해서 서점으로 향하였다.

낮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졸음이 몰려오고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글을 쓰기 위해 서점으로 향하였다.

 

서점에서 우연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서점의 문을 닫는 시간을 몰라서 잠시 밖에 보지 못했지만

책의 처음 내용은 ‘높은 곳과 낮은 곳에 시간은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물리적인 높고 낮음의 내용이었지만 어쩐지 나는 빈부격차를 떠올렸다.

 

글을 쓸면서 자주 글이 염세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자세하려고 하지만

어찌 자주 나의 글은 그렇게 흐른다...

 

그래도 나는 세상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세상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빈부 격 차이는 삶의 속도의 차이를 부른다.

나의 삶에서도 그런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학교 졸업반이 되고 취업을 위해서 나도 남들과 같이 미루었던 토익 공부를 시작하였다.

당시 집안 상황은 좋지 않아 등록금, 생활비를 내가 벌어서 학교를 다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나마 아낀 생활비를 가지고 토익을 공부할 동안 생활비를 써야 했는데

그 상황에서는 학원들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무료강의와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구입하고

무료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3개월을 하고나서 토익 800점이 나왔다.

당시 문과인 나로서는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토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이상 없었다.

그 와중에 토익 시험비도 참 비쌌다...

 

그렇게 살면서 TV를 보다가 한 배우가 인터뷰를 하는데 리포터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영어가 느셨어요?’라는 질문에 배우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미국을 갔어요, 그리고 현지 영어 선생님과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더라고요’ 그때 참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배우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때 들었던 생각은 ‘그렇지 저렇게 하면 빠르게 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누군가는 힘들도 어렵게 해 나가야 하는 것을 어떤 이들은 너무나 쉽게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물론 노력하는 많은 이들이 있고, 내 능력의 부족했을 수도 있고 그 노력에는 과정에서 배우는 여러 것들이 있다.

그러나 부족한 부는 선택지 자체가 줄어들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으로 누군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역설적으로 다른 이들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리는 이들은 소수이고 그것들은 타인과 구별 짓는 상대적인 것이 된다

물리적인 과학이야기에서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로 생각이 연결되었다...

 

이런 사회를 좀 더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이런 고민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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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좋다. 

목욕탕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온천은 좋아한다. 

정말 시국이 이렇지만 않았다면 일본의 야외 온천에서 눈이 오는 날 눈을 보며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어디를 가야 하나 싶다. 

 

내가 느끼는 온천의 매력은 적당한 온도와 야외라는 점이다. 

목욕탕의 뜨거운 물은 온천과 비슷한 온도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뜨거워서 오래 있지 못한다. 

이런 느낌은 서로의 단어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 

목욕탕은 씩기 위해서 물은 덥히는 느낌이라면 온천은 그저 따듯한 물이다. 

무엇인가 목적이 있기보다는 그저 그런 것이다. 

 

온천을 생각하면 야외 즉 밖과 이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있는 공간은 아늑하면서도 밖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온천이 실내에 있어서 밖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나는 그것을 온천이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 온천은 외부와 통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나는 이 두 가지가 있어야 비로소 온천이라 느낀다. 

 

글을 쓰다보니 이 추운 겨울 온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스르륵 풀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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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것에 대해서 의심스럽게 생각함 또는 의심스러운 문제나 사실이라고 정의한다. 

 

'의심스럽다'라고 하면 왠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영화나 소설에서 누군가 범인나 안 좋은 무슨 일이 있을 때 '의심스럽다' 또는 그의 행동에 의문이 든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는 내용만 보면 호기심 또는 궁금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좀처럼 의문을 호기심 또는 궁금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순수한 마음 보다는 이미 자신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파헤치는 것이 아닌 이미 내가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비록 표현 할 수 없는 무엇인가 하더라고 나의 마음은 이미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느 방향으로 쏠려 있다. 

 

지금의 나를 보면 궁금증, 호기심보다는 의심, 의문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런 표현을 보면 나는 이미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멀어져 가는지도 모른다. 

 

궁금증, 호기심을 더욱 많이 가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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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의 차이

 사람들이 명승부를 보면서 간혹 종이 한 장의 차이였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나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사용하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 종이 한 장의 차이는 과연 무슨 차이일까?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 때 흔히 확률을 물어본다. 그 승패의 확률은 어떻게 돼 ? 이길 가능성은 얼마나 돼?라고 물어본다. 그러나 그것은 집단 안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을 때의 결과 값일 뿐 개개인은 그 통계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개개인에게 그 승패의 결과는 성공 또는 실패의 50% 확률의 게임이다.

 여기서 종이 한 장 차이가 발생한다. 그 개인이 어떠한 승부에서 이길 확률은 50%에서 51%가 되는 순간 승부가 결정되며 우리는 한순간의 51%를 위하여 매일 같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1%는 종이 한 장의 차이이다. 비록 어떠한 승부에서 큰 차이가 나서 지게 되더라도 그것은 결과이며 시작은 항상 50% 확률로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면 50% 확률이라는 의미를 조금 다르게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확률이 50%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만심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내가 아무리 자신이 없더라도 확률이 50%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50%는 어쩐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을 떠오르게 한다. 중학교 시절 배웠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의 선 중용은 혈기가 왕성하던 시절에 그저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못한 어중간함으로 보였다면 세월이 지나면서 느끼게 된 중용현명한 삶 그 자체를 느끼게 했다. 치우침은 극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극과 극은 서로 종이 한 장 차이이다. 궁극의 선이라고 하여도 인간의 다양성의 대한 포용이 없이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그것은 궁극의 선과 맞닿아 있는 어둠을 접하게 된다. 중용이라는 단순히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의 끝을 알 만큼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지혜가 없다면 가운 지점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중용은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서로의 끝을 알고 가운데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균형을 잡을 수 없다면 중용을 지킬 수 없다. 또한 중용은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운데라는 의미는 양쪽 끝을 절단하는 구분점이 아닌 양쪽의 끝을 이어준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중용이란 지혜, 균형 포용의 3박자의 어우러짐이다. 이런 것들을 생각한 후에 나 또한 중용을 지키고자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이 종이 한 장 차이에 대한 글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을 보고 시작되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2화 마지막은 자신에 말을 들어준 사람이 조변호사 밖에 없었다는 피고인의 이야기를 들은 조들호(박신양)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면서 끝이 나게 된다. 그런데 이 마지막 표정에서 나는 종이 한 장의 차이를 느꼈다. 그 표정에서 조들호의 복잡한 심경을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 부분이며 그냥 무심코 보면 드라마의 연출상 마지막 부분을 만들기 위한 단순한 클로즈업일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면서 드라마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그러한 마무리 표정으로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배우는 얼마나 있을까? 세상에는 많은 배우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난 솔직히 누가 절대적으로 연기를 잘하고 못 하는지에 대한 차이를 잘 알지도 못한다. 대배우와 신인배우의 연기력은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그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 수도 없으며 인기에 대한 후광효과 또한 연기력에 포함된다면 더욱더 그 차이를 알기 힘들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배우라면 미세한 차이도 신경을 쓸 것이다.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미세한 차이를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해온다. 그리고 그 미세한 차이는 정확히 언제 인지는 사람인지라 알 수 없지만, 언제가 드러나게 된다. 나는 여기서 박신양이라는 배우를 칭찬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박신양이라는 배우는 연기를 위해서 매우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 노력에 대한 값어치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 박신양이라는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예시이며 결국에는 누군가 미세한 차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전부를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미세한 차이는 종이 한 장의 차이이다. 나는 이러한 종이 한 장의 차이를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에 5시간을 노력하는 사람과 10시간을 노력하는 사람이 처음에는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은 같은 사람은 아니다. 그 둘의 차이는 언젠가 종이 한 장의 차이로 밝혀질 것이다. 이렇듯 종이 한 장의 차이는 50%의 확률을 1%로 만드는 것이지만 결국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그 1% 종이 한 장의 차이로 결정짓게 된다. 1%의 힘을 믿으며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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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고독'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엄습한다. 

기존의 즐거웠던 것들이 부질없이 느껴지고,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이런 고통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나, 체력적으로 약해졌을 때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예전에 즐겼던 것들은 변함이 없는데 내 혀가 마비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럴 땐 아무도 없고 방해받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다.

철저한 고독에 잠기고 싶다. 

고독이란 것은 타의에 의해서 놓여지면 고통이 될 수 있지만 

자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고독은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곤 한다. 

철저하게 나만의 본능과 생각을 마주할 수 있는

누군가의 눈이 아닌 나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는 고독은 어떠한 꿀보다 달콤하다. 

아마도 잃어버린 미각을 살려줄지도 모를 만큼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하게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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