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연한 지금 결혼식을 준비한 커플들은 울상을 짓고 결혼식을 미루고 있다.
그런 오늘 결혼식장을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들은 많이 줄었을 것이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피로연과 식사도 지급할 수 없어 현금을 나누어주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신랑 신부는 실망했을 법도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하였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바웃 타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의 비가 오는 결혼식이었다.
흔히 결혼식에는 무엇이든 완벽하길 원한다.
좋은 날씨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은 그저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야외 결혼식 도중 소나기가 내린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하여 결혼식은 엉망이 되고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주인공 신랑과 신부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하다
그들에게는 그런 소나기 정도는 그들의 행복함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마 그들의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하면서 살다 보면 웃을 일들과 함께 분명 예기치 않은 불운들도 따로 올 것이다.
그때 그들은 오늘처럼 지나가는 소나기를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으며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흔히 사랑을 감기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과 감기의 여러 가지 공통점을 찾아서 비유하곤 하는데 오늘 본 두 명의 신랑 신부의 사랑은
감기보다 강했고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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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부터 겁이 많았다. 

처음 겁이 났던 기억은 4~5살 때쯤으로 기억된다. 

그때 처음 집 근처에 있던 오락실을 갔다. 

 

그때의 오락실은 지금과 같이 대로변에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조금 무서운 형아(?)들이 있는 곳이었다. 

오락실 하면 어둡고 숨겨진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 눈에는 뭔가 미지의 재미가 있는 곳으로 보였다. 

멋지고 강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동전 하나를 넣으면 내 마음대로 움직였고 

게임을 잘하면 당시 무엇보다도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어린아이의 눈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직도 어른이들이 게임에 매달리는 것을 보면 당시 나와 같은 아이의 마음을

대부분의 남자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오락실이 우리 집 근처에 있었다. 

길을 지나면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그곳을 지날 때마다 오락실을 가면 혼난다는 엄마의 말은 늘 나의 발걸음을 메어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을 무슨 용기가 있던 건지 오락실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겠다고 돈을 받고 오락실에 가서 

동전 몇 개를 쥐고 엄마에게 들키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게임에 대한 흥분과 

내 차례에 대한 기대가에 부풀어 있을 때 갑자기 어머니를 보았다.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 당시의 정확한 감정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당시 매우 겁에 질려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이 난다. 

그렇게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크게 혼이 났다. 

 

그때 어머니가 혼을 냈던 것은 '오락실을 갔다'라는 것보다는 거짓말을 하였다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처음 알게 되었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당시 이해하였다기보다는 거짓말을 하면 그렇게 혼이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추후에는 왜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거짓말의 대한 부정적인 부분은 그 기억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마 이런 거짓말에 대한 인식의 시작이 지금까지의 나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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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가에 낮잠을 잔 후 글을 쓰기 위해서 서점으로 향하였다.

낮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졸음이 몰려오고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글을 쓰기 위해 서점으로 향하였다.

 

서점에서 우연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서점의 문을 닫는 시간을 몰라서 잠시 밖에 보지 못했지만

책의 처음 내용은 ‘높은 곳과 낮은 곳에 시간은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물리적인 높고 낮음의 내용이었지만 어쩐지 나는 빈부격차를 떠올렸다.

 

글을 쓸면서 자주 글이 염세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자세하려고 하지만

어찌 자주 나의 글은 그렇게 흐른다...

 

그래도 나는 세상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세상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빈부 격 차이는 삶의 속도의 차이를 부른다.

나의 삶에서도 그런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학교 졸업반이 되고 취업을 위해서 나도 남들과 같이 미루었던 토익 공부를 시작하였다.

당시 집안 상황은 좋지 않아 등록금, 생활비를 내가 벌어서 학교를 다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나마 아낀 생활비를 가지고 토익을 공부할 동안 생활비를 써야 했는데

그 상황에서는 학원들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무료강의와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구입하고

무료 자료들을 찾아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3개월을 하고나서 토익 800점이 나왔다.

당시 문과인 나로서는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토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이상 없었다.

그 와중에 토익 시험비도 참 비쌌다...

 

그렇게 살면서 TV를 보다가 한 배우가 인터뷰를 하는데 리포터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영어가 느셨어요?’라는 질문에 배우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미국을 갔어요, 그리고 현지 영어 선생님과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더라고요’ 그때 참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배우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때 들었던 생각은 ‘그렇지 저렇게 하면 빠르게 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누군가는 힘들도 어렵게 해 나가야 하는 것을 어떤 이들은 너무나 쉽게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물론 노력하는 많은 이들이 있고, 내 능력의 부족했을 수도 있고 그 노력에는 과정에서 배우는 여러 것들이 있다.

그러나 부족한 부는 선택지 자체가 줄어들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으로 누군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역설적으로 다른 이들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리는 이들은 소수이고 그것들은 타인과 구별 짓는 상대적인 것이 된다

물리적인 과학이야기에서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로 생각이 연결되었다...

 

이런 사회를 좀 더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도 이런 고민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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